생애 첫 임상실험 후기
태어나서 처음으로 임상실험 입갤 ㅋㅋ
옛날 한창 돈이라면 목숨이라도 걸 시절 (지금은 아님) 임상실험 이야기를 듣고 한번은 해야겠다 했는데
한창 저점일때 이제서야 해본다 ㅋㅋ
사실 이게 몸을 댓가로 돈을 버는 거다 보니 두려워하는 사람들도 많고 나도 가족들이 이거 한다 했을때 격렬히 반대함
근데 웃긴건 엄마는 찬성했다 ㅋㅋ 뭐지
암튼 임상실험이란 어떻게 이루어 지는건가.... 라는 내용의 소설 추천좀
나는 "medi25"라는 어플을 통해서 임상실험 신청함.
사실 친구랑 카페에서 커피마시다가 자기는 이거 4번이나 했대서 그냥 아무생각 없이 그자리에서 바로 아무거나 신청해버림
근데 신청한게 우연히 제일 만만한 약품이었고 얼떨결에 시험 참가 확정도 나버렸다.
처음 신청하면 언제 한번 병원에 와서 피뽑고 검사를 하라고 한다.
이걸 '스크리닝'이라고 하는데 이 때 설명 듣고 피 뽑고 포기할사람 지금 포기하라 하고 ㅇㅇ - 약 1시간 소요
이 스크리닝에 통과하면 실험 참가 자격이 주어진다.
나는 2박 3일간 2번 참가해서 90만원을 지급받는 실험에 참가
병원 정보나 이런건 혹시 고소미 먹을까봐 다 가림 ㅋㅋ 설마 알아보겠누
이렇게 참가하게 되고 일요일에 입원했다.
일요일 저녁에 입원, 월요일 하루종일 체혈, 화요일 아침에 퇴갤 ㅇㅇ 하는 식의 일정
스껄 ~~ 처음 갔을 때 환자복 입을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멀쩡한 남색 옷줌. 약간 군대 활동복 같은 느낌.
기묘해서 갸루피스로 한장
침대도 되게 괜찮은 침대였다.
그 리모콘으로 등받이나 다리 부분 각도 조절할 수 있는 침대였다.
그리고 나중에 알고보니 저런 침대로 해야하는 이유가 있었다.
아 여기서 꿀팁 ㅋㅋ 처음 입원하면 병원에서 주는 음식 외에는 아무것도 섭취가 금지다.
설령 집에서 싸온 저런 소세지도 그냥 불가. + 입원하는 동안 담배는 더더욱 금지이다.
그래서 입원하면 그 싸온 간식이나 담배는 다 제출하라고 한다.
근데 난 내 친구가 많이 해봤는데 아마 배고플거다... 자기는 몰래 음식물 싸가지고 화장실 가서 몰래 먹는다 하길래 나도 그냥 입꾹닫 하고 제출안함.
근데 갑자기 "자 요새 말을 잘 안들으시는 분들이 많아서 짐검사를 하기로 했습니다 ㅇㅇ ㅋㅋ"
그냥 웃겼음 ㅋㅋ 그래서 바아로 소세지랑 저 경주쿠키 제출하고 "아 그 가방을 오랜만에 꺼내서 이런게 있는 줄 몰랐습니다" 시전 ㅋㅋ
간호사 분도 다 알았겠지만 "아 가방을 정말 오랜만에 여셨나보네요 ㅎㅎ 그럼 이건 상했을지도 모르니 다 폐기해드릴게요~" 하는 걸 보니 그냥 띠꺼워서 버리신듯
암튼 2박 3일 씩 2번 입원해서 90만원 획득티비
가면 이렇게 주의사항이나 꼭 해야하는 것들 등등 게시판에 붙어있다.
이번 임상실험이 더 기억에 남았던 이유는 바로 내가 1번이었기 때문 ㅋㅋ
사실 그 입원할 때 술 마시지 말고, 운동하지 말라 한다. 왜냐면 간 수치가 높으면 안되기 때문. 또한 자몽도 먹지 말라 하는데 자몽은 왜인지 모르겠다.
암튼 그래서 입원 후 짐검사 하고 바로 피검사를 실시한다. 그 실험체로써 자격이 있는지 확인하는 것.
피검사 결과가 나오면 저렇게 대상자 번호를 붙여주는데 내가 1번으로 당첨 ㅋㅋㅋㅋㅋ 뭐지
내가 제일 실험체로써 적합했나 하는 생각도 들고... 암튼 근데 저 1번이 개꿀인게 피도 제일 먼저 뽑고 밥도 제일 먼저 먹음 ㅋㅋㅋㅋ 그리고 집도 제일 일찍 감.
마지막 순번은 나보다 30분 집에 늦게 퇴갤 ㅅㄱㅇㅋㅋ
일요일은 검사만 하고 취침
그리고 대망의 월요일엔 아침 5시 반 기상, 씻고 할 거 하다가 8시부터 약 복용하고 15분에 한번 씩 채혈을 실시한다.
거진 10번 이상은 피를 뽑는데, 계속 주사기를 그때마자 꽃을 순 없으니 저 카케터..? 라는 걸 항상 꽃아두고 있는다.
저기다가 피 담는 통만 연결하면 피가 자동으로 나오는 구조.
처음에는 약간 weird했는데 시간이 지나면 익숙해지고 팔도 자유롭게 사용 가능. 근데 팔에 펀치 꽃고 그런건 안되고 ㅇㅇ
아 그리고 개인차가 있긴 한다지만 나는 처음에 저 카케터를 꽃으면 온몸에 오한이 서리고 추워졌다. 어지럽진 않았음
거진 10시간 노트북 입갤 ㅋㅋ 할게 없다.
그래서 자기소개서도 쓰고 유투브도 보고 게임도 막 깔아보고 ㅇㅇ
밥은 본도시락에서 항상 공수해오시는 듯.
양도 적당하고 맛도 있다. 근데 1차 때랑 2차 때랑 밥이 완전 똑같았음.
김치찌개도 주네 ㅋㅋ
암튼 일케 2박 3일 일정이 끝나고 화요일 아침 8시에 피 한번 더 뽑고 집으로 귀가하는 일정.
집 가면 1차와 2차 사이에 약 6일간 알코올, 운동, 자몽, 카페인 등 간 수치를 높일만한 어떠한 행위 금지령이 내려지는데
집가자 마자 바로 커피 한잔 조짐 ㅋㅋ 시드니 머그컵은 못참지
에 소주도 한잔 조지고 ㅋㅋ (못난 대상자라 죄송합니다 ㅋㅋ)
사실 저 술마시는게 입원하는 당일 새벽이었는데 거의 알코올 수치로 탈락할 생각하고 마셨다.
근데 입원하고 피검사 했는데 합격 티비 ㅋㅋ
심지어 1차 입원때도 한 4명 탈락했고
2차 입원때도 3명인가 탈락했다.
근데 난 왜.... 합격?
저 의자에 앉아서 피 뽑는다
제육도 주고
팔에 멍이 들어서 물어보니 그 채혈하고 팔을 제대로 지혈안하면 저렇게 멍이 든단다.
근데 내생각엔 그 채혈할 때 오전에 간호사 지망생인가? 학교에서 뭔가 실습 온거 같던데 그 사람들이 개못해서 혈관 찾는데 시간 개오래 걸렸다. 그거 때문인듯 라고 할뻔 ㅋㅋ
1차 때랑 똑같은 반찬
김치찌개 어서오고 ㅇㅇ
암튼 일케 1차 2차 끝나서 집으로 귀가하면 끝
근데 하루 이틀 정도는 피검사에서 이상이 발견될 수 있으니 운동이나 알코올 섭취하지 말라고 한다.
근데 아마 지금 이틀 지났는데도 연락이 안오는 걸 보니 합격 스껄 ㅋㅋ
내일부터 런닝이랑 운동 다시 조져야겠다.
요새 진짜 마른비만인가 싶을 정도로 배가 많이 나옴.
이러면 면접관들도 뽑아주겠냐고 ㅇㅈ?
그래서 그 스타비아인가 요새 핫한 런닝 어플 있던데 그거 깔고 런닝 조져야겠따는 생각 하는 밤이다.
아 그리고 요새 임상실험도 끝났다 알바를 구하려고 하는데 알바 시장도 쉽지가 않다.
솔직히 알바는 그냥 어디든 붙고 일 할 줄 알았는데 연락 조차도 없고,
심지어 면접을 봐도 퇴짜받고 하니까 자존감이 진짜 땅바닥으로 추락.... 은 아니고 그냥 어이없음 ㅋㅋ 세상 쉽지 않다
무역영어도 공부해야 하는데 맨날 롤이나 하고 하... 정신 차려야 할텐데
암튼 금요일 토요일 다 알바 면접 있으니
어떻게든 되겠지 ㅋㅋ
암튼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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